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17일인 오늘 주요 서비스가 상당부분 정상화 되었으나 아직 복구되지 않은 서비스가 많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현재 복구된 서버는 전제의 40% 정도만 복구되었고 아직 계속해서 복구가 진행중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카카오라는 플랫폼은 일상 대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메신저는 물론이고 쇼핑과 금융, 심지어 일부 사이트 가입도 카카오를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온라인 생태계의 대부분을 카카오라는 플랫폼에 연결시켜놓고 생활해 왔습니다.
그러나 카카오의 서버 전체가 오류가 나는 사태가 일어나게 되면서 온라인 생태계로의 연결이 단절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사소하게는 메신저 단절이지만 서버 내에 남아있던 자금의 이동과 유료서비스가 이루어져 물질적인 손실 역시 크게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백업이 되어 데이터 손실은 피하였지만 데이터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금융 및 유료서비스 부분에서 자금이 사라지고 서비스 가입 기록이 사라지는 등의 더 큰 피해가 발생할 뻔한 사태였습니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온라인 상에서 여러 업무를 도맡아 왔고 그로 인해 대부분의 생활을 플랫폼을 통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특정 플랫폼들이 시장을 독과점하는 구조가 만들어졌고 결국 국민 대부분이 특정 플랫폼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즉 특정 플랫폼이 국민 대부분의 생활과 정보에 관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한 시대에 맞춰 제도와 규제는 변화하지 못하였고 결국 위기 관리가 부실한 상황에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안전 규제, 특히 데이터센터의 안전 규제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할 듯 합니다.
개인과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일부 법인들도 한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의 위험성을 느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온라인 생태계에 참여할 때, 한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을 피하는 게 바람직한 판단이며 특히 자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신중히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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